지난 2월 1일, MS 측의 야후 인수 제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MS-야후-구글의 묘한 관계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4월 5일, MS는 위임장 대결까지 시사하며 3주 내에 결정하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야후는 “아 글쎄, 너무 싸게 불렀다니까!”라고 귀찮아하면서 또 다른 재미난 발표를 하게 되는데요. 그 발표의 내용은 바로 “구글의 검색용 애드센스를 시험 도입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MS는 “아니 진짜 이렇게 되면 검색시장의 90%는 구글이 먹는 거잖아!”라면서 흥분을 했다고 하네요. 물론 구글은 MS측의 러브콜에 대해 “오피스 시장 먹었던 것처럼 광고 시장까지 드시려고?”라며 비아냥댔던 역사가 있답니다.
야후의 이번 결정을 두고 전문가들은
1) 몸값 올리기냐, 2)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꾸는 것이냐.
두 가지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자, 그래서 이번 주엔 야후가 빼어든 칼
‘구글의 검색용 애드센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검색 + 애드센스’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애드센스는 콘텐츠용 애드센스로서, 웹 게시자들의 콘텐츠 내용을 크롤링해서 적당한 광고를 매칭해주는 CA의 개념인데요. 검색용 애드센스는 웹게시자들의 사이트 내에 구글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그 결과 페이지를 크롤링하여 광고를 노출시키는 매커니즘입니다. ‘검색을 한다 – 광고가 나온다’ 이것만 봐서는 기존 키워드 광고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매커니즘은 분명히 다릅니다. 키워드 광고는 검색 이용자들이 입력하는 ‘키워드’에 의해 광고가 매칭되는 것인 반면에, 검색용 애드센스는 방문자가 입력한 키워드보다는 결과 페이지에 노출되는 콘텐츠에 의해 광고가 매치되는 것이니까요.
3. 그래서 야후는?
이쯤에서 야후가 발표한 검색용 애드센스 도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정리해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약 2주 동안 미국 야후닷컴 트래픽에 한정하고 쿼리의 3%를 넘지 않는 선에서 현재 야후가 집행하고 있는 키워드 광고 대신 구글의 애드센스 검색용을 테스트.
좀 간추리고 비약해서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야후의 이번 시범 테스트는 구글의 키워드 광고를 끌어 온다는 측면이 아니라, 야후 자신이 애드센스를 집행하는 하나의 블로그가 되어 검색용 애드센스를 집행하겠다는 뜻. 단 검색 엔진은 야후 본인들의 엔진을 사용. (이 부분은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당연한 사실 아닐까 싶습니다)
4. CSE (맞춤검색엔진)
CSE란 구글의 엔진을 사용자가 본인의 의도에 맞게 개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사의 제품에 대한 리뷰, 후기, 중고장터 등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사이트가 있다고 해 보죠. 기존에는 해당 사이트에 구글 검색창을 달더라도 전체 웹 검색과 사이트 내 검색 등 두 가지 선택항이 고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CSE를 통해 검색 대상이 되는 사이트들을 더 많이 구성할 수 있습니다.
5. 검색용 애드센스의 미래?
구글은 자체 콘텐츠를 확보하는 대신 자신들의 ‘광고 네트워크’를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시켜 왔습니다. 이를 통해 엄청난 광고주 풀과 롱테일 퍼블리셔들을 갖게 되었지요. 하지만 그 양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매칭의 정확도나 그에 대한 광고주의 만족도는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CSE + 검색용 애드센스, AdSense for Custom Search Engine의 의미는 꽤나 크지 않을까 싶네요. 예상되는 측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다양한 관심도를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 검색엔진을 구성하게 됩니다.
Ø 검색 사업자 측에서 임의로 나누는 디렉토리 검색보다 훨씬 유의미합니다.
Ø 웹 게시자들에게도 수익이 배분되는 애드센스 시스템은
더 좋은 검색엔진을 구성하도록 웹 게시자들을 추동합니다.
2. 이렇게 구성된 검색엔진은 소규모 사이트들부터 대형 커뮤니티까지 확장됩니다.
Ø 물론 해당 웹은 특정 분야에 전문화 되어있겠죠.
3. 특화된 콘텐츠를 가진 사이트에서 특화된 엔진이 돌아갑니다.
일반 포털이 아니라 해당 사이트를 찾아와
해당 엔진을 통해 검색을 하는 사용자는 분명 특화된 사용자입니다.
Ø 엄청나게 타겟팅된 이 시장을 광고주가 놓칠까요?
퍼블리셔는 맞춤 엔진과 수익을 갖게 됩니다.
광고주는 자신의 상품에 명확히 타겟팅 된 인벤토리를 갖게 됩니다.
사용자는 자신에게 유용한 검색 엔진과 정보화된 광고를 만나게 됩니다.
구글은 반독점 이미지(어머, 검색엔진을 개조해서 쓸 수 있게 한대! 역시 구글!)와 함께
더 많은 광고주들을 얻게 되겠죠.
(ex. 당신의 광고를 그 방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 게재해드립니다.)
애드센스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롱테일 퍼블리셔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검색용 애드센스는 그것보다는 좀 덩치 큰 사이트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1) 특정 분야 중심의 2)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3) 커뮤니티.
* 본 포스트는 2008년 4월에 작성된 것으로
현재 파탄난 MS와 야후의 관계까지 담아내지는 못하고 있어요. 캬하.

